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일대는 거대한 집회장으로 변했습니다.<br> <br>주민들은 소음과 쓰레기, 교통체증까지 3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.<br> <br>현장카메라, 곽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경찰들이 줄지어 있는 이 곳, 서울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 주변입니다. <br> <br>탄핵안 가결 이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더 소란스럽습니다. <br> <br>어느 정도인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<br> <br>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일 밤. <br> <br>찬반으로 갈린 시민들이 관저 앞 한남대로 10차선 가운데 4차선을 장악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윤석열 대통령! 국민이 지킨다!" <br>"윤석열을 몰아내자! 지구에서 몰아내자!" <br> <br>집회를 피하려는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하고 뒤엉켜 있습니다. <br> <br>집회 참가자들이 버스정류장까지 점령해 버스를 타려면 도로 한가운데로 나가야 합니다. <br> <br>자정을 넘자 상황이 더 심각해집니다. <br> <br>지금 새벽 2시가 넘었는데요. <br><br>아직 시위대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.<br> <br>텐트를 치거나 길에 누워 잠을 자기도 하고, 반찬통까지 챙겨와 거리에서 밥을 먹습니다. <br> <br>집회 참가자로 보이는 사람이 골목에서 소변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불편하다 못해 불안합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. 사람들 많이 돌아다니면서 막 소리 지르고 지금도 오다 보니까 지금 여기에 소변을 보시더라고요. 베란다 문을 못 열고 있어요." <br> <br>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3일에는 양측 집회 참가자가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. <br> <br>주말이 되자 교통체증은 더 심각해졌습니다. <br> <br>[장모 씨 / 서울 성북구] <br>"버스가 다 끊겨서 지금 찾고 있어요. 원래 가는 버스가 다 1시간 걸리고." <br> <br>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일요일, 버려진 피켓에 핫팩, 은박 방한담요, 막걸리 상자까지 쓰레기가 넘쳐납니다. <br> <br>집회는 골목 주택가까지 점령했습니다. <br> <br>주택이 몰려 있는 골목인데요. <br> <br>소음 때문에 주민들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.<br> <br>얼마나 시끄러운건지 측정해보니 시장과 백화점에서 들리는 소음 수준인 60 데시벨을 넘습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내가 112에다 계속 전화해요. 새벽 2시에도 자다가 못 자니까 제발 음악 좀 꺼달라고. 차도 못 나가서 바깥에 일도 못 보는데. 통행이 지금 마비됐잖아요. 병원도 못 갔어요." <br> <br>내 집 앞을 오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[박모 씨 / 인근 주민] <br>"대중교통 이용하러 가는 길에도 경찰들이 어디 가냐고 어디 사냐고 무슨 일로 왔냐고 막 계속 물어보시더라고요. 그것도 불편하고." <br> <br>집회 1번지가 된 한남동, 쓰레기와 소음, 교통체증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곽민경입니다. <br> <br>PD: 윤순용 <br>AD: 최승령 <br>작가: 신채원<br /><br /><br />곽민경 기자 minkyung@ichannela.com